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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대만서 새 변이 'XE'…방역당국 "국내 발생 없어"

양희동 기자I 2022.04.03 16:59:52

WHO, 오미크론·스텔스오미크론 혼합변이 ‘XE’ 명명
英 1월 발견 후 600여명 감염…전파력 10% 높아
대만서도 체코 입국 자국 여성 지난달 첫 확인
국내 발견은 없고 모니터링 중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방역당국은 대만과 영국 등에서 발견된 새로운 오미크론 혼합 변이인 ‘XE’나 ‘델타크론(델타+오미크론)’ 등 새로운 재조합 변이가 국내에선 발생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3일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PCR 검사 키트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델타크론을 포함한 재조합변이를 XD, XF, XE로 분류정의해 관리하고 있으며 각각에 대한 전파력 및 중증도 등 특성은 연구 중”이라며 “이들 변이는 현재 국내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고,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외 현황 및 국내유입, 발생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XD, XF는 델타와 오미크론(BA1)이 조합됐으며, XE는 스텔스오미크론(BA2)이 조합된 변이다. 영국 초기분석 자료에 따르면 XE는 BA2에 비해 약 10%까지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생건수가 낮아 이 결과치는 추후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증가속도를 비롯한 전파력, 중증도 등 특성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WHO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주간 역학 보고서에서 오미크론과 스텔스오미크론이 결합한 새 혼합형 변이가 지난 1월 19일 영국에서 최초 등장했다며 ‘XE’로 명명했다.

WHO는 이 보고서에서 최초 발견 이후 약 600건의 감염 사례가 파악됐으며, 중증도·전파력 등 차별화되는 특성이 확인될 때까지 기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분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초 발견 국가인 영국의 보건안전청(HSA)도 지난달 25일 보고서에서 XE 변이를 거론하며 국내에서 63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공개했다. 이어 대만 보건당국도 지난달 18일 체코에서 입국한 자국 여성에게서 XE 변이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평균 6개월 단위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며 “새 변이바이러스가 또 나올 수 있고, 재감염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경계를 낮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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