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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어놓고 "배달 안왔는데?"…'과학수사대'까지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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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I 2022.03.18 11:14:5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 여성이 주문한 배달 음식을 먹어놓고도 배달을 받지 못했다며 환불을 요청했다가 경찰과 과학수사관까지 출동한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여성은 CCTV에 배달 음식을 먹은 뒤 쓰레기를 버리는 자신의 모습이 찍힌 것을 확인하곤 “음식이 늦게와서 홧김에 그랬다”고 자백했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전드 배달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20대 주문자 A씨는 배달앱 측에 “음식이 안 왔다”며 환불 요청을 했다.

음식값을 물어내야 할 위기에 처한 배달기사 B씨는 분명 배달을 했기에 의아함을 느꼈다. 음식점에서 배달이 출발했으나 주문자가 받지 못한 경우 ‘배달 사고’로 판단돼 배달기사가 음식값을 물어내야 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B씨는 배달지로 다시 찾아가 쓰레기 버리는 곳을 뒤졌고 그곳에서 A씨가 배달 음식을 다 먹고 버린 흔적을 발견했다.

이를 본 B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는 출동한 경찰에게도 계속 배달 음식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결국 과학수사관까지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옆 건물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A씨가 배달 음식을 먹고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그제야 범행을 인정하며 “음식이 늦게 와서 홧김에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음식은 4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기에 배달 시간을 두고도 이들 간 3시간 가량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B씨는 “20대 어린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안타깝다”면서 3시간 영업손실분에 약간의 돈을 얹은 9만원을 보상으로 받고 상황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 기사님 시간이 아깝다” “진짜 별짓 다 한다” “이것도 일종의 무고죄 아닌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다시는 주문 못 하게 막아야 한다”, “9만 원 보상은 너무 약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이처럼 배달 음식을 받고도 못 받았다며 오리발을 내밀거나, 다 먹고도 음식 상태나 맵기 등에 문제가 있다며 환불을 요청하는 ‘진상’ 배달 고객들의 사례는 비대면 배달이 일상화되면서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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