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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반도체 공급난이 오는 2023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인디펜던트 솔루션스의 폴 믹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가가 반도체 부족 현상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공급망 문제가 수개월이 아닌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믹스는 미국 닷컴버블 당시 세계 최대 기술펀드를 운용했던 투자자다.
믹스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은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술주들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주가)하락세가 가파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애플을 두고는 “매출 50%가 아이폰에서 발생하는데, 지난 3분기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을 정도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형 기술주 가운데 구글은 디지털 광고 부문 활약이 기대된다며 매수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천종목으로는 반도체주를 꼽았다. 앞서, 믹스는 반도체 공급난 이슈가 불거지기 불과 몇 달 전인 지난 2020년 6월 초 반도체 업계에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주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았다며 공급난에 잘 대처하고 있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