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교수는 뇌전증과 수면의학의 권위자로 대한뇌전증학회 회장, 대한수면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아시아수면학회 회장 및 세계뇌전증퇴치연맹 재무이사를 하고
홍승봉 신임 이사장은 “신경과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전증, 말초신경/근육질환, 척수질환, 수면장애, 어지럼증, 두통, 통증 등을 진료하는 전문과로 신경과 환자의 약 70%가 노인이다. 한국의 출산율은 줄고 있지만 노인 인구의 빠른 증가로 종합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수가 매우 부족하다. 더욱이 최근 5년간 정부의 획일적인 전공의 감원 정책으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104명에서 82명으로 크게 감소하였고 이로 인하여 전공의 수련과 환자 진료가 큰 어려움에 빠져있다.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시급히 늘어야 한다”면서 “또한 노인인구 증가로 신경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신경과는 정부의 육성지원과에 포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과거 국내에서 수행된 의사인력 및 전문의 추계 연구는 몇 가지 가정 하에 이루어졌는데, 인구 변화에 대한 가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 예를 들면 2017년 ‘전공의 정원 정책 수립을 위한 전문의 인력 수요 추계 연구 보고서’(이윤성 등 대한의학회 연구진, 보건복지부)에서는 수요 추계시 연령구조가 연구 시점에서 더 이상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였다. 그러나 이런 가정은 아래 그림 (출처: 통계청)에서 보듯이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다.
2019년 11월 대한병원협회가 보고한 분야별 적정 전문의 규모 연구 결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하여 인구 10만 명 당 신경과 전문의 수가 한국이 가장 적은데 신경과 의사들의 다양한 세부전문분야를 고려하면 부족은 더욱 심해진다. 실제로 현재 전공의 정원으로는 신경과 진료는 물론 전공의 수련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또한 “신경과는 영어로 Neurology이고, 정신건강의학과는 영어로 Psychiatry 이어서 미국에서는 확실하게 구별이 되지만 한국에서는 ‘신경을 많이 쓴다’는 표현을 흔하게 사용하고, ‘신경’이란 단어가 정신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 국민은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또 한편으로 신경외과(Neurosurgery)는 수술이 필요한 뇌,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전문과이고, 신경과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뇌, 척수, 말초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전문과이다. 따라서, 학회와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에게 ”신경과“에 대하여 바로 알려서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와 혼동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승봉 이사장은 “대한신경과학회는 노인 인구를 포함해 국민 전체의 뇌건강을 지키고 향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학회, 언론, 국회,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