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은행업 인가가 이뤄졌고,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 심사에서 1호로 선정되면서 황창규 KT 회장 취임이후 강조해 왔던 ‘1등 KT’의 위상을 높였다고 보기 때문이다.
KT가 융합사업에서 1위를 거머쥔 것은 최근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시범사업에 이은 두 번째다. KT는 이번 심사에서 황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 김인회 전무(재무실장)가 실무를 총괄하며 공을 들여 왔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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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점포와 영업 인력을 두는 덕분에 기존 은행들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장을 두고 직원을 고용하는 기존 은행의 수입 대비 원가는 55~65% 정도인데, 인터넷 은행은 30~35% 정도로 줄일 수 있다.
KT 컨소시엄은 신용평가사 DB뿐 아니라 3천만 명에 달하는 KT의 통신데이터, 휴대폰 결제 내역, 2천600만 명의 BC카드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 구매·포인트 정보 등을 합쳐 얼굴을 보고 통장을 개설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사업계획의 혁신성 및 참여 주주사들의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환영했다.
또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네오뱅크를 실현하겠다”면서 “중금리 시장을 열어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