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층간소음을 최소화한 아파트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000210)이 분양 중인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e편한세상 캐널시티’(전용면적 84㎡ 639가구) 아파트의 거실과 주방 바닥에 일반 아파트보다 2배 두꺼운 60㎜ 바닥 차음재를 적용한다. 침실에는 표준(20㎜)보다 10㎜ 더 두꺼운 30㎜ 차음재를 쓴다.
이달 중에 조합원 모집을 예정하고 있는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아산신창 경남아너스빌’(전용 59~74㎡ 631가구) 아파트는 바닥을 210㎜의 슬라브로 시공해 층간 소음을 줄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되고, 지역 최초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베이(Bay) 설계가 적용된다.
충남 당진과 광주 북구 일대에서도 층간소음 절감 설계가 적용된 단지들이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000720)이 분양 중인 충남 당진시 송악읍 일대 ‘당진 힐스테이트’(전용 59~95㎡ 915가구)는 층간소음 완화재를 일반(20㎜)보다 두꺼운 30㎜로 강화했다.
위층에서 들리는 오수와 배수의 소음을 잡아주는 층상 배관 설계도 적용했다. 금호건설이 분양 중인 광주 북구 풍향동 일대 ‘교대 금호어울림’(전용 59~84㎡ 960가구)은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인정바닥 구조로 설계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간에 갈등을 빚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최근 수요자들도 저감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관련 기술개발도 빨라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2012년 3월 층간소음 측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는 월 평균 1000건 이상의 민원상담이 접수되고 있다. 연도별로 2012년 7021건에서 지난해 1만 544건, 올해(1~7월) 1만 835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