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 사외이사들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김승유 회장의 마음을 돌리는 데 포기함에 따라 하나금융 후계구도 논의가 급물살 탈 전망이다.
조정남 하나금융 경영발전보상위원회 위원장은 9일 하나금융 이사회 직후 기자와 만나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을 설득하는데 사실상 포기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오늘 이사회에 앞서 경발위를 열어 김 회장의 의사를 한 번 더 물었지만 뜻이 `요지부동`이었다"며 "설득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조만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후임 후보군을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경발위에서 확정한 최종 후보군에서 김 회장이 추가될 가능성은 사라진다.
김 회장을 포함한 경발위원 5명은 이날 오전 이사회 개최 시간 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모여 소위윈회를 열었지만 특별한 후계구도 논의 없이 지난해 실적에 대한 임원들의 성과평과 및 성과급 지급, 배당 등에 대해서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도 이사회 직후 기자와 만나 "지금도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 관련기사 ◀
☞옛 제일2·에이스, '하나저축은행'으로 영업 재개
☞은행株, 저평가 매력 ↑..`비중확대`-동양
☞하나금융 "저축은행 일부 자산·부채 인수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