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예비협상자 자격 박탈?..황당하고 어이없다"

정재웅 기자I 2010.11.19 15:20:48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
"현대그룹의 자금에 대해 일언반구도 한 적 없다"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예비협상대상자 자격 박탈 요구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현대차(005380)그룹 고위 관계자는 19일 "현대그룹이 제기한 예비협상대상자 박탈 요구에 대해 들었다"며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하등의 이의나 의혹을 제기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마당에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에 대한 시장과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어떠한 코멘트도 어떠한 반응도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현대그룹이 제기한 비밀유지 의무조항과 채권단 결정에 대한 이의 제기 금지 조항에 대해서도 일언반구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과정에서 채권단에 제출한 현대건설 인수자금계획 중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한 예금 1조2000억원의 출처와 성격에 대해서는 우선인수협상자 선정후 그동안 언론과 시장일각에서 여러가지 설(說)들이 제기돼 왔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에서 이 자금을 조사해 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그룹도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현대그룹은 의혹 주장의 배후에 현대차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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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비롯한 금융당국에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에 대한 출처 조사에 나설 것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터져나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이번 조치는 현대건설 인수를 조기에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라며 "인수자금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선행되지 않으면 시장과 업계의 관심과 의혹은 더 커져 이번 인수전에 또 다른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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