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 최대 컴퓨터 메모리업체인 마이크론이 반도체 제품 다각화를 위해 메모리 제조업체 뉴모닉스를 12억7000만달러에 인수했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뉴모닉스 기존 주주인 인텔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NV, 프란시스코파트너스 등을 대상으로 1억4000만주의 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뉴모닉스 주주들에게도 1000만주 이상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마이크론은 뉴모닉스 인수를 통해 휴대폰에 쓰이는 노어 플래시메모리 칩 생산이 가능해졌다. 배치 반 히스 웨드부쉬모건 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업체들이 서로 다른 유형의 반도체 구입을 원하고 있다"며 "마이크론이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데 있어 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뉴모닉스 인수로 내년 회계연도부터 현금흐름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인수 계약이 향후 3~6개월내 종료될 예정이며 인수 완료 시 뉴모닉스 부채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애플리톤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딜을 통해 메모리 경쟁업체 무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제품 범위와 견줄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은 삼성전자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