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온라인게임인 `아이온` 유료회원수는 과연 몇명이나 될까?
아이온은 리니지의 뒤를 잇는 대작게임으로 엔씨소프트는 물론 향후 국내 게임산업의 향배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료회원수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측은 아직 공식 집계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
이 와중에 증권사들이 추정치를 내놓고 있지만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7일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은 아이온 유료회원수를 각각 10만명과 20만명으로 집계했다.
대우증권은 아이온 유료회원수가 상용화 이전과 변함없이 2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아이온은 상용화 이후 PC방 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했다"며 "전일(26일) 아이온은 19.3%의 PC방 점유율을 기록해 상용화 전인 23일 18.2% 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던 게임이 유료로 바뀌면 이용자수가 줄어드는 게 정상인데 아이온은 오히려 늘었다는 것. 이는 블리자드 `와우(WOW)`가 월정액 상용화 초기에 PC방 점유율이 급감했던 것과는 다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이온 서버는 33대까지 증설된 상태며 동시접속자는 20만에 가까운 수준으로 예상보다 2~3배 많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아이온 유료화 첫날 동시접속자수를 추정했다. 미래에셋은 대우증권의 추정치인 20만명의 절반인 10만명으로 추산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탐방 결과 아이온 상용화 첫날 동시접속자수는 10만명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상용화 첫날이 평일 화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주말 동시접속자수는 15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이 PC방 점유율과 서버 증설 등을 통해 유료회원수를 유추한 데 비해 미래에셋은 엔씨소프트 탐방을 통해 수치를 집계했다.
유료회원수 발표를 미루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초기 상황을 지켜본 뒤 일주일 혹은 한달 이후에나 공식 집계수치를 발표한다는 입장이어서 증권사들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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