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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째 상승..1150선 안착(마감)

김경민 기자I 2008.11.04 15:47:54

프로그램 순매수 4000억원 이상 유입
건설·은행주 급등..조선·철강주 부진
정부 대책 기대감 vs. 경기침체 우려 혼재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115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정부의 경제 종합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침체 우려가 혼재한 가운데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며 장 초반 상승 하락을 반복하며 출렁였으나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가 차츰 세를 키우며 지수는 이내 상승세로 굳혔다.

선물과 현물간의 베이시스가 2.02포인트대까지 치솟는 선물 강세현상에 매수 차익거래가 유도된데다 당분간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다만 전날 정부 대책에 힘입어 건설업종과 함께 은행주가 급등한 반면,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 철강주들이 고전하며 종목별 주가흐름은 차별화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펀드의 매수여력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충분하며 차익매물부담도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 차익매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27포인트(2.15%) 오른 1153.35에 마감했다. 일중 변동폭은 40포인트로 최근 고변동 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이어온 사이드카 행진도 멎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순매수 4128억원, 비차익거래 순매수 607억원을 기록하며 총 4735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이 447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지만 프로그램과 함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2억원과 3216억원 사자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투신권은 2305억원, 연기금은 24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은행 건설업업종이 8~9% 이상 급등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통신업 등 대부분 업종이 고르게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명암이 엇갈렸다. 포스코(005490)가 4% 이상 하락한 가운데 현대제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철강주와 조선주가 경기 악화 우려로 부진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 강원랜드 NHN(035420) 등이 내림세를 보였지만,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 KT&G 등은 올랐다.

건설주와 은행주가 정부 정책과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에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우리금융(053000) 대우건설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GS건설 신한지주 외환은행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KB금융 현대건설(000720) 등이 일제히 올랐다.

71개 상한가를 포함 608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를 포함해 250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줄어 각각 5억9816만주와 6조710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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