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사의 재무현황을 조작한 사건에 관련됐다는 혐의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전 최고경영자(CEO) 모리스 그린버그를 법정에 세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린버그 전 CEO는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통보받았다.
`웰스 노티스`란 SEC가 해당 기업이나 개인이 회계를 조작했거나 불법 거래 등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갖고, 이에 대해 항변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따라서 `웰스 노티스`를 받았다는 것은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고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린버그 전 CEO는 지난 2000년 12월과 2001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보험회사인 제너럴 리와 5억달러 규모의 부적절한 재보험계약을 통해 재무현황을 부당하게 조작한 사건과 관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