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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실적)현대차, 무분규타결·원가절감 덕볼까?

안승찬 기자I 2007.10.24 15:22:59

3분기 영업익 전년比 89.9% 증가한 3479억 추정
무분규 타결에 원가절감 효과 가세한듯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지난 2분기에 '깜짝 실적'을 시현했던 현대차가 3분기(25일 오후 2시 발표)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이데일리가 국내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대차(005380)는 3분기에 6조89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4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써 3분기 영업이익률은 5%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10년만의 임단협 무분규 타결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의 경우 6월26일부터 7월26일까지 한달에 걸친 장기파업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또 원화강세 속에서도 내수판매 증가와 지속적인 원가절감으로 매출원가률이 낮아진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에 0.8%포인트에서 1%포인트 가량의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상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인건비는 상승했지만 원가절감 노력으로 매출원가율이 하락했고, 내수회복 및 유로화 비중확대 등이 달러화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 3.1%를 바닥으로 지난 2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상적인 영업이익 창출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은 절호의 매수기회"라고 강조했다.

4분기에는 일회성 무상주 지급비용과 올해 임단협에서 상향된 50%의 상여금 지금액 등이 추가로 반영되는 만큼 부담은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의 실적에 대해서도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더 내비치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판매실적 호조로 사상 최대 매출액인 8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은 노동비용 부담 증가를 감안해도 6.6%의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희근 교보증권 연구원도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의 완만한 호조세와 신차 출시 효과의 지속, 원가절감 노력의 강화로 4분기 실적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전체 매출의 57%를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이 실적개선을 압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다양한 전략과 신차효과 등을 통해 벨류에이션 매력은 점점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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