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채권 금리가 서브프라임 영향력이 확대되며 급락세를 탔다.
특히 전날 콜금리 인상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급등으로 단기 구간의 경우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반면, 5년물 이상의 장기금리는 미국발 호재의 영향을 받으며 10bp 안팎의 급락세를 타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BNP파리바의 펀드 환매 중지 결정 이후 미 서브프라임 재료가 글로벌 시장 전체에 세를 키우면서 채권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콜대비 국고채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추가 강세에 대한 논란이 나타났고, 시장은 한동안 고민을 지속한 후 오후들어 소폭이나마 추가 금리하락을 시도했다.
10일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5년 7-1호는 전일대 10bp 급락한 5.27%에서 장을 마쳤다. 국고10년 6-5호는 전일대비 무려 12bp나 하락한 5.34%선에서 장내거래가 체결됐다.
국채선물도 급등세를 탔다. 외국인이 3637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과 증권은 각각 1200계약과 2870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은 269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3년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27틱 오른 107.42에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6만9883계약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날 금통위 멘트가 위안이 된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우호적인 재료가 나오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난 것이 호재가 됐다"며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 금융시장 불안이 채권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심리적 불안감이 만든 장세인 만큼 이같은 상황이 얼마나 더 갈지 지켜봐야 한다"며 "콜금리 인상에 따른 적정 스프레드를 감안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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