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14차 한류 NOW 정기 세미나 성료

이윤정 기자I 2024.12.27 10:30:4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지난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14차 한류 NOW 정기 세미나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제14차 한류 NOW 정기 세미나 행사장 전경
‘한류 레시피: 현재를 만들고 내일을 빚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한류 데이터, 한류 해외 수용 양상 등을 종합 점검하고 한류의 실질적 발전 방향을 논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OTT와 한류 빅데이터: 글로벌 한류 데이터는 어떻게 발굴하는가?’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조영신 SK브로드밴드 경영전략그룹장의 사회로 김기주 한국리서치 상무가 첫 번째 발표를 맡았다. 김기주 상무는 글로벌 OTT 플랫폼이 데이터를 독점하며 발생한 ‘데이터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면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소비 증가에도 데이터를 기반의 전략 부재를 강조했다. 이어 김한밀 아르스프락시아 이사는 수치 중심적 접근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현지의 문화적ㆍ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인문학적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술 활용의 가능성을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해외 한류 수용과 진단 그리고 영화 ’파묘‘’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장민지 경남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이현지 진흥원 선임연구원이 28개국 2만 6400명을 대상으로 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화 ‘파묘’ 제작자인 김영민 PD는 “기획 단계에서 한류를 염두에 두지 않고 관객 몰입을 목표로 했다면서 초자연적 소재와 독창적 스토리가 동남아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제3부 흑백요리사 토론 장면
세 번째 세션에서는 2024년 대표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성공 요인이 논의됐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의 사회 아래 조은주 셰프가 첫 번째 발표를 맡아 요리가 한국의 정서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작용했음을 설명했다. 이어 김은지 스튜디오 슬램 PD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국내 시청자 만족을 우선시했다”며 “예상치 못한 글로벌 성공은 결국 까다로운 한국 시청자의 요구를 충족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이번 세미나가 한류 콘텐츠 제작과 수용, 데이터 활용에 대해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관련 부처와 협력해 한류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세미나 영상은 2025년 1월 진흥원 유튜브 채널과 한류 조사연구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