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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백마회관에는 관리관 1명과 현역 8명, 상근예비역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관리관인 A부사관은 식사 중 고추를 집어 들고 회관병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희롱하거나 다리를 다친 회관병이 밥을 먹으러 오지 못하자 “왜 오지 않느냐”고 20분간 윽박질렀다. 이 밖에 농담과 장난을 빙자해 회관의 플라스틱 도끼 장난감으로 병사를 때리거나 짜증이 난다며 플라스틱 파슬리 통으로 병사의 머리를 때렸다.
A부사관은 전날 지적한 육군 제9보병사단 지휘부처럼 백마회관에서 사적 모임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센터는 “관리관이 지난 5월 근무 시간에 가족과 지인을 불러 VIP실에서 고기를 먹고 자신의 아들 생일에는 수제 티라미수를 만들어오라고 시켰다”며 격무를 호소하는 회관병에 “사람이 없으면 네가 일을 더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센터는 지난 26일에도 9사단 지휘부가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9개월 동안 총 120회 모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16첩 반상 한정식, 홍어삼합, 과메기 등 ‘황제식사’ 메뉴를 회관병에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회관병들은 이 식사를 만들기 위해 주 68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렸고, 일부는 과로로 슬개골연골연화증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현재 백마회관은 사실관계 조사를 위해 문을 닫은 상태다. 육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추가로 제기된 사항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후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