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출범하여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한-아세안 외교안보 전문가들 간 트랙 2차원의 대화체이다.
이번 회의에는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임성남 전 아세안대표부 대사, 티티난 퐁수디락 태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 포 소시락 캄보디아 평화협력연구소장, 마이 사야봉스 라오스 국제문제연구소장 등 국립외교원과 아세안 10개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또한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 심의관이 특별 참석, 윤석열 정부의 대아세안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심화되는 미중 전략 경쟁과 기술패권 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 등 전례 없는 공동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바, 상호 긴밀한 전략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이 미중 경쟁, 양극화되고 있는 국제질서 등 지정학적 도전과 위험에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아세안과 파트너십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대표한 포 소시락 캄보디아 평화협력연구소 소장은 한국과 아세안이 직면하고 있는 지정학적 파고를 타개하기 위한 한-아세안 협력이 더욱 긴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임성남 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는 “한국의 아세안 중시 기조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도 핵심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과 아세안이 인태지역의 지정학적 도전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양측이 전략적 상상력과 정책적 끈기를 가지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 심의관은 “아세안 중시기조는 우리 정부가 성안 중인 인태전략 하에서도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심의관은 한-아세안 실질적·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국은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이어나갈 것이며, 아세안이 필요로 하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실질협력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번 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가 아세안 전문가들과 인태지역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우리의 인태전략의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