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부정상회의는 2013년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아랍에미리트 총리가 주도해 시작한 이래 매년 두바이에서 개최하는 정상급 국제행사다. 올해는 80여 개국 40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전해철 장관은 아랍에미리트 정부로부터 기조 연사로 공식 초청을 받아 세계정부정상회의 둘째 날 총회에서 첫 번째 연사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전해철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코로나에 대응하며 얻은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의 미래정부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전 장관은 “한국 정부가 전례없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 이해관계자, 그리고 지방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래정부가 새로운 도전과 위기를 창의적인 혁신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업과 참여의 토대가 되는 열린 혁신 정부, 지역과 현장의 자율성 강화를 위한 분권 확대, 그리고 디지털 정부로의 과감한 전환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는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모두를 위한 과감한 포용적 혁신과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장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Maktoum bin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UAE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사이프 빈 자이드 알 나흐얀(Saif bin Zayed Al Nahyan) UAE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등이 연설을 이어갔다.
전 장관은 연설에 이어 사이프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Saif bin Zayed Al Nahyan) 아랍에미리트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공공행정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치안 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법과학수사 기법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류와 공무원 교육 협력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오마르 빈 술탄 알 올라마(Omar bin Sultan Al Olama) 아랍에미리트 인공지능·디지털경제부 특임장관을 만나 인공지능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정부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는 한국의 디지털 정부 역량을 높게 평가하며 디지털 정부를 기반으로 한 정부 혁신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전 장관은 “아랍에미리트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중동의 혁신과 발전을 이끄는 중심지이자 미래의 중요한 협력 대상 국가”라며 “디지털 정부를 비롯하여 정부혁신, 치안협력, 법과학 수사 등 공공행정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