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에 단순투자 목적으로 5% 이상 지분 보유한 개인투자자 및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상장사에 법인 및 개인이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 주주는 5600여 곳이 넘었다. 이중 법인을 비롯해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외국인 등을 제외하고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6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10월 기준 1조7000억원을 넘었고, 이중 주식자산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개인투자자는 2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한양정밀의 신동국 회장이 가장 많은 금액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산해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식 12.14%(816만8257주), 한미약품(128940) 주식 7.71%(93만1578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종목에서 보유한 합산 주식가치는 6300억원 이상으로 지난 2019년 10월 조사 때 파악된 5787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임성기 회장의 고교 후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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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조사 대상자 63명 중 100억원대 이하 주식부자 중 90억원대 3명, 80억원대 3명, 70억원대 2명, 60억원대 6명, 50억원대 7명이었고, 50억원 미만은 1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1970년~1974년 태어난 70년대 초반 X세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55년~1959년생과 1960~1964년생이 각 11명씩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80년 이후에 출생한 큰손도 6명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작년 10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다른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며 1000억원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슈퍼개미로 활동했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최근 횡령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됐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중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등을 통해 지분 변동 현황 등을 공시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5% 미만으로 지분을 낮추는 사례가 다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