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의 접견 참석자들에 따르면 칼둔 청장은 또 이 자리에서 “2009년 원전계약을 계기로 UAE와 한국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 관계가 변함없이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의료 수준은 놀라울 정도”라며 “의료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실질적 협력 분야를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칼둔 청장은 “제가 무엇을 도와주길 원하느냐”는 정 의장의 물음에 “아부다비와 인천 간 항공노선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현재 UAE 국적 항공사인 에티아드항공이 주 7회 운항 중이다. UAE 측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에도 우리의 T-50 고등훈련기의 구매조건으로 아부다비와 인천공항 간 신규노선 신설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듬해 2월 이탈리아제 M-346에 밀려 우리의 T-50 수출은 좌절됐다.
칼둔 청장은 무함마드 UAE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지난달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왕세제 예방 때 배석했던 인물이다. 2009년 한국이 수주한 원전 사업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ENEC) 의장인 만큼 임 실장의 UAE 방문으로 촉발된 여러 의혹을 풀 ‘키맨’으로 지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