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0%)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5주 연속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은 재건축 단지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매매전환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지방은 지난해 내 집 마련 수요가 어느 정도 소화됐지만 신규공급이 이어지는데다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를 보여 5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지역별로 강남(0.18%), 구로(0.15%), 양천(0.14%), 서초(0.13%), 영등포(0.09%), 강동(0.08%), 송파구(0.07%)가 올랐다. 광진구는 강남권 진입이 수월한 한강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권은 개포주공2단지의 분양 열기가 계속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내림세(-0.04%)를 이어갔다. 하락폭도 전주(-0.03%)보다 커졌다. 시·도별로는 강원이 0.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전남(0.04%), 울산·인천(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7%), 대구(-0.11%), 충남·충북(-0.08%), 세종(-0.04%), 전북(-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면서 전주와 같은 오름폭을 보였다. 서울·수도권이 0.08%,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0.07%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마포(0.28%), 은평(0.19%), 관악(0.18%), 양천·서대문(0.15%), 구로(0.14%), 강서구(0.13%)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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