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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름철 소상공인 전기요금 폭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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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I 2015.06.25 11:15:00

시, 중소형 상점 1810개소 대상 계약전력·전력사용량 분석
중소상점 70% 계약전력 잘못 설정해 요금 과다지출
서울에너지설계사가 에너지진단…맞춤형 계약전력 제시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소상공인들의 전기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 ‘찾아가는 무료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업소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계약전력과 요금방식을 설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계약전력은 영업용 전기소비자가 최초 영업을 시작할 때 한전에 공급을 요청한 최대사용 전력 용량으로, 한전은 이를 기준으로 전기요금을 계산한다. 계약전력 용량이 클수록 기본요금이 높게 책정된다. 계약전력을 통해 전기요금과 시설부담금이 계산되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 발전소 가동과 추가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척도가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소형 상점들이 많이 쓰는 ‘일반용 전력(갑)Ⅰ저압전력’ 기준으로 1kWh당 단가는 봄·가을엔 65.2원이지만, 여름철 3개월간(6~8월)은 105.7원으로 봄·가을보다 1.62배 비싸다. 겨울철 단가는 92.3원이다. 소상공인들은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 적용 대상이 아닌데다 여름철 전기요금 단가가 높아 계약전력 잘못 설정 시 요금이 과도하게 부과될 수 있는 상황.

실제 서울시가 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 건축센터에 의뢰해 서울시내 중소상점 1810개소의 계약전력과 최근 3년간(2012~2014년) 전기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243개소(68.7%)가 계약전력 용량을 잘못 설정해 전기요금을 불필요하게 많이 내고 있었다. 특히 이 중 1027개소(56.7%)는 계약전력이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정돼 있었다. 반면 216개소(11.9%)는 계약전력보다 실제 전기사용량이 많아 패널티격인 초과사용부가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의 58.9%, 미용실의 94%, 카페의 78.5%가 계약전력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을 받기 원하는 소상공인은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http://energy.seoul.go.kr)홈페이지나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02-2133-3718~9)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상가에 적용되는 전기요금 단가는 여름철에 더 높아지는데다가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자칫 요금 폭탄을 맞게 될 우려가 크다”며 “상점들은 계약전력만 적절하게 설정해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만큼 서울시의 찾아가는 전기요금 컨설팅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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