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엔화 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지수는 방향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10%(2.03포인트) 상승한 1969.3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이날까지 무려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앞서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피로감과 유럽 경기침체, 소매업종 실적 부진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코스피는 환율 안정에 더 크게 반응했다. 특히 전날 116엔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이 115엔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그동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엔화 약세가 누그러진 점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금통위 결과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시장에 짙게 깔려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환율 등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만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내린 1095.5원에 개장했다가 바로 상승반전 하면서 1097원대까지 올라섰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16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막고 있다. 외국인은 50억원, 기관은 113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의료정밀이 1.64%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1.00%), 건설업(1.06%), 기계(0.69%), 종이목재(0.49%) 등이 오르고 있다.
하락 업종은 통신업(1.04%), 금융업(0.21%), 철강및금속(0.18%), 보험(0.1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들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전날 보합 마감했던 현대차(005380)는 0.28% 소폭 상승 중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00830), SK C&C(034730)도 오르고 있다.
반면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글로비스(086280), LG(003550) 등은 하락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8포인트(0.20%) 오른 547.54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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