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스피가 닷새만에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 폭락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어렵게 올라온 지수 2000선도 하룻만에 내줬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7포인트(0.56%) 내린 1997.44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 폭락 여파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 넘게 하락한 1985선에서 출발했다. 전일 나스닥은 바이오주 하락 영향으로 3% 넘게 내렸으며, 다우존스와 S&P지수도 1~2%대 급락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37억원, 103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203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종이목재, 보험, 의료정밀업종 등을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은행, 서비스업종은 1~2%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막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09% 내린 135만5000원에 장을 마친 가운데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특히 NAVER(035420)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SNS관련폭락했다는 소식에 나흘만에 3%대 폭락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국전력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56만주, 거래대금은 3조4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42개 종목이 올랐다. 9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47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