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별로는 한~중 항로 이용객 수가 66만9262명으로, 전년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측은 “인천~천진, 평택~일조 항로의 사업자 사정으로 휴항한 데다,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으로 이용객수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중 간 15개 항로 중 이용객이 증가한 항로는 동북 3성의 중국 단체여행객이 증가한 인천-단동, 인천-대련 단 2개 항로 뿐이었다. 하지만 이들 항로도 증가율은 2~3% 수준으로 미미했다.
반면, 부산~하카다 등 4개 항로가 운항중인 한-일 항로는 62만7874명이 이용해 5% 늘었으며, 동해-블라디보스톡 등 2개 항로가 운항 중인 한-러 항로도 2만5358명으로 3.4%가 증가했다.
특히 한~일 항로의 경우 부산~대마도 항로의 이용객 수가 계속 급증하는 추세다. 이 항로의 경우 면세쇼핑, 2시간 거리의 짧은 운항시간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해수부 측 설명이다. 엔화 약세로 일본인 이용객은 감소했지만, 내국인 이용객은 50만명을 넘어 20.4%나 늘어났다.
국제 여객선 전체 이용객 중 내국인의 비중은 61.2%로, 외국인(38.8%)을 압도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도 내국인의 비중은 7.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해수부는 엔저에 따른 단체 여행객 증가를 내국인 이용객이 늘어난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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