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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임원 집단 사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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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기자I 2013.05.24 1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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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사퇴서 최원병 회장 등 선출직은 제외
일부에서는 '꼬리짜르기'란 지적도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24일 오전 농협중앙회에서 윤종일 전무이사와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최종현 상호금융대표이사, 이부근 조합감사위원장 등 4명의 임원이 전격 사퇴했다.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새 회장 선임을 논의하는 이사회 시각과 공교롭게 겹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5일 임기를 1년여 남긴 채 사의를 표명한 이래, 농협금융지주와 중앙회의 여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임원의 집단 사퇴에 대해 “농협 쇄신과 경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퇴한다”며 “새로운 경영진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축산물 유통구조 혁신과 농업인 소득증대, 경제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농업인 행복시대를 앞당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경영성과 부진과 전산사태 책임론 등을 거론한 것.

신 회장의 사퇴 당시 농협중앙회 임원들에 대한 일괄 사퇴설이 나왔지만 농협중앙회는 이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에 10일 후에 실제 사퇴가 이어짐에 따라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최고 경영진은 9명이다. 이날 4명의 사퇴로 이들 경영진 가운데 최원병 중앙회장과 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이사, 신충식 농협은행장만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성희 감사위원장도 다음 달 말에 임기가 끝난다.

이날 사의를 표한 임원은 모두 선출직이 아닌 자회사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의 임명직이다. 남성우 축산경제대표 이사와 최원병 중앙회 회장은 선출직으로 이날 사퇴하지 않았다.

새로운 임원이 선출될 때 까지 남성우 축산경제대표 이사가 사퇴한 임원 4명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농협 정관 상 후임 경영진은 ‘사유발생일로부터 30일’ 안에 뽑게 돼 있다. 따라서 후임 경영진은 인사추천위원회 추천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안에 대의원회에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의 이날 사퇴가 최원병 회장과 남성우 대표 등 선출직은 남겨둔 채 임명직 임원들에 대해서만 이뤄지면서 전산사태 등에 대한 명확한 책임론 보다는 꼬리 자르기가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의 퇴진도 이번 일괄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전산사태의 원인이 된 전산망 관리는 농협중앙회 IT본부에서 모두 위탁해 관리하고 있는데 사건의 진행의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양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의 새 회장을 뽑은 회장추천위원회가 오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새 회장 인선을 논의키로 했다. 농협금융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 추천 1명,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 2명 등 5명으로 구성되며 4명이 찬성하면 안건은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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