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4·1부동산대책’을 통해 양도세와 취득세를 모두 면제받는 더블 수혜 아파트는 총 651만 2095가구로 전체 물량의 93%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을 포함해 전체 물량의 73%인 92만 2108가구가 혜택을 누리게 됐고, 경기지역도 95%인 188만 5249가구가 포함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부동산 침체와 주택 거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김포·용인 등 수도권 대단지와 서울 구로 등의 중소형 단지들이 수백만~수천만원의 세제 혜택을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는 5만 5000가구 규모로 여의도·목동 등 서울 서부권 인접 주거 단지 조성됐다. 이곳은 그동안 높은 중대형 아파트 비중과 기반시절 부족 등으로 거래가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에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면적 기준이 폐지되면서 중대형을 포함한 모든 단지가 세제 혜택을 받게 됐다. 현재 한강신도시의 아파트 시세는 2억원에서 4억원 중후반대로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까지 6억원 이하다.
경기 용인 수지구는 수도권에서 강남권 진입이 가장 편리한 곳 중 하나다. 이곳 역시 면적 기준이 사라지면서 대부분의 아파트가 양도세와 취득세를 모두 면제 받게 됐다. 현재 수지구 죽전동과 성복동 등의 전용 84㎡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3억원대며 전용 120㎡이하의 중대형은 6억원을 넘지 않는다.
구로구 역시 서울에서 집값이 저렴해 30대가 첫 아파트 구매지로 우선 고려하는 곳이다. 구로구청 인근의 구로동은 중소형 단지가 몰려있어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현재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7호선 남구로역 인근 역세권의 전용 59㎡ 아파트 시세는 3억원 안팎이며 84㎡는 4억원 안팎이다. 역세권을 조금 벗어나면 이보다 5000만원 정도 집값이 저렴하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생애최초주택 구입의 주체라 할 수 있는 30대는 이번 4·1대책으로 세제 혜택은 물론 저리 대출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공공분양 물량마저 줄어들 예정이어서 집값의 30~40%대출로 원하는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면 올해가 내 집 장만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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