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B금융(105560)지주 이사회가 지난해 활동을 스스로 평가한 결과 10점 만점에 8.7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KB금융 사외이사들의 평균 보수는 6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이사회 활동을 ▲주주권리 보호 및 주주관계 ▲이사회 구성 및 효율성 ▲이사회 기능과 역할 ▲이사회 책임 등 4개 부문으로 구분해 자체 평가를 실시했다. KB금융을 비롯한 4개 금융지주사 이사회는 매년 활동을 자체 평가해 공시하고 있다.
이번 KB금융 평가는 어윤대 회장과 9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지난해 이사회 멤버 10명이 지난 1월에 모여 교차 평가 방식으로 실시됐다. 따라서 지난해 7월 어 회장의 취임 이후 이사회 분위기가 주로 평가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지난 2009년 실시한 자체 평가보다 1.7점 오른 8.7점으로 평가됐다. 2009년에는 황영기 전 회장에 강정원 전 회장 내정자까지 석달만에 CEO 두명이 낙마하는 순탄치 못한 회장 인선 과정 등이 영향을 미쳐 7.0점을 받는데 그쳤다.
4개 평가 부문 중 `주주권리 보호 및 주주관계` 부문과 `이사회 구성 및 효율성` 부문의 점수는 각각 8.9점과 8.8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KB금융 측은 "`자유로운 토의 분위기 보장` 등의 항목이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이사회가 적극적인 논의 활동을 했다"며 "개인의 경험 및 전문성을 고려한 이사회 구성 등의 항목도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 기능과 역할 부문도 8.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스스로에게 줬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 및 감시역할, 경영진에 대한 공정한 평가보상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이사회 책임` 부문 역시 8.6점을 얻었다.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사들이 공정한 입장으로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경영을 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그러나 이사회 논의 사항에 대한 보안이 다소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자책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해 9명의 사외이사들에게 총 5억53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614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지난 2009년의 6356만원과 비교해선 3.5% 가량 줄었다.
그러나 스톡그랜트(성과연동주식)까지 감안하면 KB금융지주 일부 사외이사의 연간 실질 보수는 1억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톡그랜트는 일정 기간 재임한 이사의 임기 종료시 성장, 이익, 주주가치 등 장기 성과목표와 관련한 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급여 이외에도 사외이사들에게 건강검진을 해주고 차량을 지원하는 등 KB금융의 복지혜택 수준은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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