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락앤락 회장(사진)은 2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 현지화 경영의 일환으로 현지 파이낸싱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상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팔이 지분 60%를 갖고 있는 중국 프라이팬 전문 기업인 수퍼는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 됐다"면서 "이후 관련 중국 기업들의 상장 붐이 일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이 중국 상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했다.
김 회장은 "올해를 성장 원년의 해로 삼고 글로벌 블록화 경영을 강화한다"면서 "현지 개발, 생산, 판매 뿐만 아니라 자금도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미 현지화 작업이 충분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지 자급자족 경영, 살아있는 경영 체제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각 지역의 독립성을 키워 진정한 세계화를 추구한다는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연내 해외 및 국내에서 이케아식의 생활용품 복합매장 3곳을 열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서울과 중국 상해, 베트남에서 주방용품을 포함, 전반적인 생활용품을 파는 `이케아식`의 종합매장을 열어 시장을 테스트하겠다"고 했다.
그는 "락앤락은 현재 주방용품 위주의 소품 위주 생산·판매 회사로 인식돼 있다"면서 "이를 탈피해 종합 생활용품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심어주기 위해 매장을 열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작년에 38%의 매출성장을 이뤄내며 작년 상장기업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회사로 꼽혔다"면서 "하지만 올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41%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향후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 국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단순히 몸집불리기를 위한 M&A보다는 우리가 부족한 품목 기업에 대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 "특히 사이즈가 큰 생활용품, 비닐 등의 부드러운 재질의 상품군, 쿡웨어 등은 라인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인수가 낫다고 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김준일 회장은 국내 시장 포화 우려에 대해 "작년에도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냈다"면서 "하지만 70%이상의 성장을 이뤄내지 않았냐"며 반문했다.
또 "올해 새로운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국내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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