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국민은행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 노조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은행 발전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1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어 회장은 전일(14일) 오후 4시께 일정에 없이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있는 노조 사무실을 들러 두 시간 가까이 노조 간부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어 회장은 "지난 13일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듯 당분간 인수합병(M&A)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강제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점에 대해선 (노조도) 진정성을 갖고 믿어달라"고 말했다.
또 회장 내정자 시절 우리금융 합병 등을 통한 메가뱅크 구상 등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언급됐던 부분들에 대해 부풀려진 `오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당시 발언은 M&A 기회가 있다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였지 당장 우리금융과 합병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M&A가 회장 혼자 뜻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있는 것이고 이사회도 있고 노조도 있질 않느냐며 이해를 구했다.
또 국민은행장은 내부에서 뽑겠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며 앞으로 직원 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직원은 물론이고 노조와도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어 회장은 자신을 금융전문가가 아니라고 노조가 평가한 것에 대해 동의하기 힘들다며 본인의 이력을 한참동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어 회장이 금융전문가가 아니라는 점 등 6가지의 이유를 들어 회장 자격이 없다며 최근 서울지방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 관련기사 ◀
☞(프로필)박동창 신임 KB금융지주 부사장
☞KB금융 신임 부사장에 박동창씨..`개혁 총괄 지휘`
☞KB금융 신임 부사장에 박동창씨
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