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베이붐 세대 은퇴로 집값 하락"

민재용 기자I 2010.04.06 15:07:16

베이붐 세대 71% 부동산·부채 동시 보유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은퇴 시기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의 부동산 처분 가능성 등에 의해 주택가격이 중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6일 `중장기 주택시장 변화요인 전망` 보고서를 통해 ▲베이붐 세대 은퇴 ▲인구 감소 ▲가계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 가능성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은퇴 후 소득이 감소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부채 상환을 위해 소유 부동산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해부터 은퇴가 본격화되는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중 주택과 부채를 동시에 보유한 가구가 전체의 71.5%에 달해 부동산 매물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인구 감소 전망도 집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인구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2018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요 주택구매 연령 계층(35~55세)의 경우 2011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라 주택 수요도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부동산 자산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편중된 가계자산 포트폴리오의 조정 필요성도 부동산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연구위원은 "은퇴세대 증가에 따른 매물 증가와 인구감소에 의한 수요 감소로 주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가격 하락은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려있는 가계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부추겨 주택가격을 더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구조 및 주택매매가격 추이 및 전망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