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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쉰 코스피 `키몬다 효과 만끽` 6% 껑충(마감)

김경민 기자I 2009.01.28 16:09:37

연휴호재 한꺼번에 반영..키몬다 파산에 반도체주 급등
외국인·기관 나란히 `사자`..프로그램도 4000억 순매수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28일 코스피지수가 6% 가까이 폭등했다. 연휴기간 동안 양호했던 글로벌 증시와 함께 독일 키몬다 파산이 호재로 작용, 올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전날 일반기업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제도 신설발표로 5%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증시는 연휴 사이 누그러진 금융부실 우려에 안도하며 글로벌 증시와 키 맞추기에 나섰다. 금융위기 우려 완화와 함께 미국 금융권에 대한 추가지원 기대감이 반영되며 은행주가 급등했다.

여기에 연휴기간에 전해진 독일 키몬다 파산 소식에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강하게 이끌었다. 이번 키몬다 파산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글로벌 구조조정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58포인트(5.91%) 급등한 1157.98에 마감했다. 가파른 상승에 올들어 두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대형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와 3.12% 올랐지만, 대형주는 6.5%나 껑충 뛰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2억원과 4893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7012억원 순수하게 팔았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6300계약 이상 순매수해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로 이어졌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거래 2750억원과 비차익거래 1280억원 모두 순매수를 기록해 총 4030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이 9.25% 급등했고, 은행 운수장비 건설업 증권 등이 7~8% 오름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반도체주와 은행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하이닉스(00066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성전자(005930)도 10% 급등하며 기염을 토했다.

또 미국 금융권에 대한 추가 지원 기대와 함께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의 악성 자산을 매입하는 `배드뱅크`를 운영할 것이라는 소식이 장중 전해지며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대형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 침체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들도 상승했다.

13개 상한가 포함 679개 종목이 올랐고, 16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하나도 없었으며, 5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962만주와 4조500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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