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관 1인이 다루는 기술 종류도 우리나라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심사관 1인은 80건을 심사했지만 미국은 단 9건에 불과했다. 유럽 20건(2022년 기준), 일본 47건 등으로 한국이 윌등히 높았다. 열악한 심사 여건은 심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특허 무효심판 인용률은 평균 48.2%에 달하며, 일본(13.9%, 2022년 기준), 미국(25.6%, 2022년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특허 심사 평균 소요기간도 2019년 10.8개월에서 올해 17.6개월로 늘어나는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특허 5대 강국 대한민국이지만 심사환경은 경쟁국 대비 상당히 열악한 현실”이라며 “지식재산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심사의 질 역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므로 심사환경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