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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2.8%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3.1%)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생산이 감소한 사과·배 등 과일류는 41.2%나 폭등해 1991년 9월(42.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다만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은 비교적 안정적 수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공식품 물가 역시 국제 유지류·곡물가격 하락으로 상승폭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과일·채소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3~4월에 사과, 대파 등 가격이 많이 오른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204억원을 투입해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한다. 통상적으로 납품단가 지원은 대파·배추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을 때 15억원 정도 수준으로 지원했었는데, 유통업체의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번에 이례적으로 이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할인지원에도 230억원을 투입한다. 한 차관은 “전·평년대비 30% 이상 가격이 상승한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과·배·대파 등 국내 공급이 부족한 품목의 수요분산을 위해 대체과일 수입을 확대한다. 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상반기 물량이 신속히 국내 유통될 수 있도록 업체별 수입 실적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오렌지와 바나나는 aT 직수입을 추진하여 저렴하게 시장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물가 가중치가 높아 체감도가 높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지속한다.
이외에도 가공식품 물가 아정을 위해 식품기업에 가격 인하 요청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 차관은 “현장 소통을 활성화하고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국제 원료가격 하락분이 식품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도함께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