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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신규투자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가전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을 더한 미래 경쟁력 강화 투입액은 10조원 상당이다. 이와 관련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R&D 규모가 전체 매출액의 5.5%(4~5조원)로 제일 규모가 크고 해외 공장 등 시설 투자가 3조5000억원”이라며 “나머지 2조원이 M&A 등 자본투자로 산정하고 있으며 다각도 M&A와 합작회사(JV),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는 주로 전장,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이나 웹(web)OS 플랫폼 사업과 같이 고성장·고수익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M&A 대상 기업이 어딘지를 묻는 질문에 조 사장은 “구체적으로 말 못하지만 B2B영역과 신규사업영역 분야가 될 것 같다”며 “(LG전자가) 아직 갖고 있지 않은 역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쪽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기업의 조직 전체를 인수하는 경우와 상당 부분을 인수해 경영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라며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XR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본부장 직속 웹OS SW개발그룹을 새로 만들고 XR 사업담당도 신설했다. 기존 TV를 넘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다.
조 사장은 대표적인 퍼스널 디바이스로 꼽히는 스마트폰을 언급하며 “스마트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PC를 필두로 한 XR사업으로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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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CES 관전평을 묻는 질문에 “AI가 화두인 만큼 실제 생활에서도 홈을 넘어 모빌리티와 커머셜 버추얼 등 모든 영역에 AI가 제 역할을 함으로써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고 더욱 공감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지난 8일 CES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 △실시간 생활 지능 △조율·지휘지능 △책임지능을 꼽았다.
CES를 통해 AI기술 기반 반려로봇인 ‘스마트홈 AI에이전트’도 공개했다. 조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 CES 전시장에 아직 가지 못했으며 삼성전자 AI로봇인 ‘볼리’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스마트홈 AI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 시장에 베타버전을 낼 것이고 내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전장 사업의 고속 성장도 예고했다. LG전자는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전장 사업 3대 축을 기반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역량 확보 △전기차 구동부품 고객 확대 △지능형램프 리더십 강화 등에 주력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 늘어나는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중남미, 유럽 등에 생산력 확보 차원 투자도 지속한다.
조 사장은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엑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