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측 "총리 후보군 압축"…내달 초 尹 직접 발표할 듯

함지현 기자I 2022.03.31 10:42:15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브리핑
"안정적 내각·국정 뒷받침·부처 간 유기적 운영할 인물 찾아"
한덕수 전 총리·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유력 거론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할 경륜 높은 인물로 꼽혀

[이데일리 함지현 최훈길 김호준 기자] 국무총리 후보군이 압축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내달 초 총리 후보자 발표를 직접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총리 후보군이 압축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총리 후보가 어떤 분일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윤 당선인은 총리 후보를 내정하거나 검토할 때 대내외 위기 속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 뒷받침하면서 부처 간 유기적 운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리 후보자 발표와 관련해서는 “4월 초 인선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동안 보통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거나 내정하는 게 비교적 많은 관례였던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이 직접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전날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총리직에 선을 긋고 나서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73)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69)가 유력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 전 국무총리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주OECD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등을 두루 거친 경제 전문가다.

김 전 대표는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당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은 정치 거물이다. 현재 인수위에서는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다.

두 인사 모두 인사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는 경륜 있는 후보라는 평가다. 대통령 임기 초 함께 발을 맞춰 나가야 할 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진통을 겪게 된다면 국정 동력을 상실할 수 있어 이 과정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실제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두루 식견이 있으면서 국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국정 관련 연륜이 있어야 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공사와 생활에 하자와 결함이 없는 분이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총리 후보군으로는 박용만(67) 전 두산 회장, 주승용(70) 전 국회부의장, 4선 중진의 권영세(63) 인수위 부위원장·김기현(63)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종룡(63)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중경(66)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76)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70)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승환(66) 연세대 총장, 염재호(67) 전 고려대 총장, 정갑영(71) 전 연세대 총장(한국생산성본부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도 거론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번 주 복수의 후보군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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