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송 대표는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 씨로 알려져 있다”며 “같이 식사한 분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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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부가 어떤 철학과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국민의 알 권리가 있다”며 “연예인들도 그러는데 대통령 부인 될 분이 커튼 뒤에 숨어서 되겠나”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해서는 “역대 이런 후보가 있을까. 그만큼 준비되지 않은 후보, 아는 게 없는 후보”라고 평가절하한 뒤 “장모는 검사 사위의 힘을 믿고 24군데 땅 투기를 하는 분인데, 이런 사람이 사위가 대통령이 될 때 어떻게 되겠는가 너무 걱정이 크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이날 송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도 김씨의 ‘허위 경력·학력’ 의혹과 관련해 “이게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한 사회인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수사한 기준에 맞는지 돌이켜 볼 일”이라며 “신정아 사건과 비교해도 이해할 수 없는 윤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씨의 뉴욕대(NYU) 연수 경력 논란을 거론하며 “허위 이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며 “2017년 법원은 김씨의 이력서 기재와 동일하게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경력을 위조한 강사에 실형을 선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글로벌리더십 과정에서 진행한 5일간의 뉴욕 연수프로그램을 가지고 뉴욕대에 연수를 간 것이라고 하면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영부인은 공식적 법적으로 국가 예산이 수반되는 자리”라며 “국민 앞에 김건희 씨를 공개하고 여러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이란 말은 쓰지 말자. (아내의 선거 중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본인이 전시하고 본인 일하는 데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지만, 남편이 정치하는데 따라다니는 걸 싫어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내와 상의하냐는 질문에는 “잘 안 한다. 대화할 시간도 없고, 나도 정치인을 잘 모르는데 아내도 정치권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대선 승리 후 집권해서도 부인 김씨를 담당할 청와대 제2 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2 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조직이다. 다만 부인 김씨의 허위경력·학력 의혹과 관련해선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