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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홍준표, 김종인 때리기…"비대위 체제 안돼"(종합)

송주오 기자I 2020.11.08 19:00:00

홍준표, "장애요소 사라지면 복당…내가 야당의 적장자" 강조
안철수, 새 정당 창당 제안하며 김 위원장 저격
김 위원장, 안 대표·홍 의원과 내내 갈등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잇따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을 공격했다. 김 위원장 체제로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흔들고 있는 모양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제일라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홍 의원은 최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정치버스킹 2탄, 동성로 만민공동회(세상이 왜 이래?)’에서 “내가 야당(국민의힘)의 적장자(嫡長子)다”며 “복당의 장애요소가 해소되면 그때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지적한 장애요소는 김 위원장으로 읽힌다. 앞서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좁쌀 정치’라며 맹비난 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새로운 판을 짜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의 이미지로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의)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야권 혁신 플랫폼의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국민미래연대, 국민연대 등 연대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의 지적은 김 위원장의 혁신 작업을 평가절하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혁신 작업을 주도했다. 당명을 바꾸고 정강·정책에 ‘5·18 민주화 운동’을 추가하는 등 기존 보수정당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김 위원장과 이들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안 대표는 야권에서 대선 및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 관련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뭘 하겠다는 구체적인 얘기는 안하고 막연하게 노력하겠다는 것은 항상하는 얘기”라며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도 우회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야권 안팎에서는 내년 4월 재보선 및 차기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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