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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부처님 오신 날' 경축 메시지…"여성 인권 증진 함께 노력"

남궁민관 기자I 2019.05.12 21:36:25
부처님 오신 날인 12일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불교 신도들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교황청이 12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축 메시지를 발표하고,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이날 ‘여성과 소녀들의 존엄과 평등한 권리를 증진하는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라는 공식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동시에 혀성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불교와 기독교 신자들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사무총장인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주규의 명의로 발표된 이번 메시지에서는 “예수와 부처의 가르침은 여성의 존엄성을 증진하는 것”이라며 “불교와 기독교는 모든 남녀가 평등한 존엄성을 갖는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성들이 너무나도 흔한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며 “오늘날 여성과 어린 소녀들을 향한 폭력은 여성 인구 3분의 1에 영향을 끼치는 전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황청은 “가정과 공동체, 제도들은 이 세상에서 여성의 중심적 위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인간에 대한 온갖 형태의 부당한 차별을 단호히 거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런 마음으로 평화롭고 기쁨에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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