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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해외 태양광 사업 첫 발..칠레 사업권 인수

성문재 기자I 2018.12.03 10:17:42

총 105MW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권 인수
올해 2개 사업지 순차 착공해 25년간 운영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림그룹이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대림그룹은 에너지 개발 전문 계열사인 대림에너지가 스페인 에너지회사인 그리너지(Grenergy)로부터 칠레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림에너지의 첫 해외 태양광 투자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억8000만달러(약 2000억원)로 대림에너지는 약 50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비용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한다.

대림에너지는 칠레 북부(6곳)와 중부(6곳)에 9㎿(메가와트) 이하급 태앙광 발전소 12개를 건설해 총 10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2개 사업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착공한다. 내년 3월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2020년 3월에는 12개 사업 모두 준공 예정이다. 대림에너지는 상업운전 이후 25년 동안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태양광 발전 설비 공사 및 유지·관리는 칠레 현지 업체가 수행한다. 대림에너지는 기술 및 경영지원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업을 관리한다. 대림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따른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어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김상우 대림에너지 사장은 “칠레는 태양광 발전 경쟁력이 석탄발전 경쟁력을 능가할 정도로 유망한 시장”이라며 “칠레 시장 투자를 계기로 중남미 시장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에너지는 세계 각국에서 발전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칠레는 호주·파키스탄·방글라데시·요르단에 이어 5번째 해외 진출국이다. 대림에너지는 LNG(액화천연가스)와 석탄화력발전을 비롯해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림에너지가 이달 착공을 앞두고 있는 린코나다(Rinconada) 태양광 발전 사업지 위치도.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부터 남쪽으로 105km 떨어져 있다. 대림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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