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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취임식 전에 야당을 방문하고, 역대 가장 빠르게 각 당의 원내대표님을 초청하여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진심은 문재인 정부 내내 유지될 것”이라면서 “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는 어려운 입장도 헤아려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읍소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지난 7일 끝났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17일까지 지정해 국회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 드렸지만 국회에서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의 강경화 장관 임명은 야당의 주장대로 ‘협치파괴’가 아니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한미정상회담과 G20 정상회담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어 그 수장인 외교부 장관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강경화 장관은 외교부와 UN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이달 말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내달 독일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청와대는 후보자 지명 절차와 이후의 모든 청문 절차가 별도의 과정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검증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미처 검증하지 못한 내용을 국민과 국회가 지적해 주시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뜻을 살펴 지명을 철회할 수도 있고, 지명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의 경우 자진사퇴였지만 결국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고 국민과 국회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