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미국의 대형은행 씨티그룹이 중국에서 잇달아 지점 폐쇄에 나서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에 따라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선전시 은행관리감독국은 최근 씨티은행의 선전 첸하이 지점 폐쇄를 승인했다.
이로써 최근 1년 동안 씨티은행은 중국에서 세번째로 점포를 폐쇄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베이징의 왕징 지점을 폐쇄했고 앞서 지난해 4월 선전 처궁먀오 지점의 문을 닫았다.
특히 이번에 영업을 중단한 선전 첸하이 지점은 첸하이가 선전시 금융업 발전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후 씨티은행이 지난해 5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점포로, 1년도 지나지 않아 폐점에 이르게 됐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씨티은행은 중국 내 지점 수를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언해 왔지만 현재는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이렇자 일각에서는 중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몸집 줄이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씨티은행은 중국에서 2014년말 기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3개 도시에 13개 분행과 42개 점포를 운영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