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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콘텐츠 규제, 영향 적겠지만 대외변수 부정적-유진

이명철 기자I 2016.02.24 09:29:4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4일 엔터·콘텐츠업종에 대해 중국의 외국계 합자기업 인터넷 콘텐츠 사업 금지가 당장 국내업체에 큰 영향은 없지만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현지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조항인 것은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정부가 중국계 합자기업의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금지한다는 뉴스로 관련주들이 조정 받았다”며 “이 조항은 과거 임시규정으로 존재했던 규제이고 다만 인터넷 출판물에서 인터넷 출판 서비스로 범위가 확대돼 내달부터 시행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국내업체들이 중국 현지업에와 진행 중인 매니지머트, 아티스트 제작, 예능·드라마·영화 제작 같은 콘텐츠 사업은 이를 반영해 진행 중이어서 새삼스러울 것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해외업체와 협업 시 양국에서 모두 법률자문을 구하기 때문에 법률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오 연구원은 “이번 법안 제정의 주목적은 글로벌 플랫폼 업체인 유튜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중국 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중국 정부가 언제든지 현지 인터넷 콘텐츠를 콘트롤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중국 내 모든 콘텐츠가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받아야 하는 셈이기 때문에 향후 정부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그는 “최근 며칠간 엔터콘텐츠 종목 주가 조정은 규제 강화 이슈 뿐 아니라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외교 문제 확대와 고밸류에이션 부담감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규제 강화가 예상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진 않겠지만 대외 변수들이 긍정적이지 않아 중단기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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