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의 실무를 총괄한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용우 전무는 “카카오뱅크 공동 발기인들이 함께 만든 비전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게 돼 영광”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혁신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뱅크는 향후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한다.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임원진 등 인력 구성과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3000 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가장 먼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의사를 밝히는 등 경쟁자들 보다 한발 앞서 사업을 준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국내 금융사 4곳(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 우정사업본부, SGI서울보증)과 국내 기업 5곳(카카오, 넷마블, 예스24, 코나아이, 로엔엔터테인먼트), 해외 기업 2곳(텐센트, 이베이)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38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포털인 ‘다음’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 국내 최대 은행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지방 구석구석까지 연결하는 우정사업본부 인프라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중위험 중금리 시장을 본격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데이터와 SGI서울보증의 신용 정보, 카카오톡의 이용자 행동 데이터까지 통합 분석해 기존 10등급에 불과했던 신용등급을 더 세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시장 개척도 추진한다. 이번 예비인가 심사에서 미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와 중국 포탈업체인 텐센트의 컨소시엄 참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진출 배점은 1000점 만점에 50점이다. 중국 인터넷은행인 ‘위뱅크’를 운영 중인 텐센트와의 협력이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의 실무를 담당한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인터넷 은행이 아닌 모바일 은행“이라면서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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