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최초로 인명을 사용한 교량이 탄생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지명위원회를 열고 신안 압해와 무안 운남을 잇는 길이 925m, 폭 20m의 해상 교량 이름을 ‘김대중 대교’로 명명했다고 3일 밝혔다. 교량이나 도로, 공항 등 공공시설물에 정치인 이름이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신안과 무안 두 지자체가 협의해 상정했다는 점에 의의를 둬 명칭을 최종 결정했다. 해당 교량은 과거 신안과 무안 두 지자체가 명칭을 놓고 신안대교와 운남대교를 주장하는 등 평행선을 달려 이름 없는 상태로 개통했었다.
이순신대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 중 전사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해역에 건설된 교량이다. 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중 여수~광양 구간에 해당한다.
대림산업이 시공한 이 교량은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1545년)을 기념해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간 거리)을 1545m로 설계했다. 또 장군의 모습을 본 따 주탑을 건설하는 등 준공 이전부터 명칭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지금까지 충무대교, 원효대교처럼 역사적 인물의 호나 법명 등이 교량 명칭으로 사용된 경우는 간혹 있었다. 하지만 본명을 그대로 사용해 정식으로 지명고시까지 이뤄진 경우는 없었다.
한편 위원회는 전라남도 여수의 묘도대교와 묘도교, 나주 빛가람대교, 영암 삼포대교 등의 지명을 함께 결정했다. 또 일제시대에 훼손된 경상남도 고성 천왕산과 무량산, 철마봉, 서재봉 등의 명칭을 복원하기로 했다. 제정·변경한 명칭은 4일부터 공식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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