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까지 ℓ당 1800원대를 기록했던 전국의 휘발유 값이 어느새 20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지난주 기준으로 2035.74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국제유가마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어 휴가기간 내내 기름값은 고공 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22원 내린 1950.08원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주(7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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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 5월20일 1970.72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주에는 이보다 65원이나 오른 2035.74원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2400원이 넘는 주유소도 생겨났다. 한국석유공사는 8월4일~10일 서울지역 휘발유가격이 2039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제주의 경우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2022.31원까지 올랐다. 일주일 만에 19.57원이나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1956.69원(13.00원 상승), 부산 1942.75원(17.02원 상승), 울산 1939.42원(22.12원 상승)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이집트 소요사태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배럴당 99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3주 연속 올라 최근 105달러까지 치솟았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도 기름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