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대형 은행들의 자기자본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중국증권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 주석은 이날 "대형 은행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목표치를 더욱 높여야 하며, 경기대응 완충자본(counter-cyclical capital buffer)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주석은 또한 "대마불사 금융권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과도하게 복잡한 금융산업 구조를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 위험도 줄이는 노력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의장은 새로운 국제 금융 규제협약인 `바젤III` 도입에 따라 중국 금융권 부담도 늘어날 것이며 결국 장기적으로 대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에 CBRC는 대형과 중소형 은행들의 최저 자기자본비율을 각각 11.5%와 10%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 은행권들은 크게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중국 5대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12%에 이를 전망이다. 이달 초 중국 4위 중국은행은 최근 홍콩과 상하이에서 600억위안(90억6000만달러)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비율이 최소 12%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