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외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각) 오후 뉴욕 삼성익스피리언스에서 업계 관계자와 취재진 등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갤럭시 탭 미국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 제품은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업자(버라이존·AT&T·스프린트·T모바일)를 통해 오는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탭에는 WSVGA(1024×600)급 7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2.2버전이 탑재됐으며, 두께는 12mm, 무게는 380g이다.
여기까지는 유럽 시장에서 선보인 갤럭시 탭과 동일한 사양이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는 제품에는 통화기능이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이동통신사업자가 통화기능 탑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미국 시장에서는 스프린트에 공급되는 갤럭시 탭에만 통화기능이 빠질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예상과 달리,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갤럭시 탭 전 모델에 통화기능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통화기능의 유무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현재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와 통화기능 탑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이동통신사업자가 통화기능을 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존 휴대전화 사용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에 통화기능이 탑재되면 휴대전화 사용자가 태블릿PC로 제품을 바꾸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소비자가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모두를 사용해 수익성 극대화를 노리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는 태블릿PC의 통화기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 선보인 갤럭시탭에는 통화기능이 탑재됐으며, 전면 카메라를 통해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은 유럽에 출시되는 제품과 동일하게 통화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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