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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환율 하락기` 수혜주는 누구였나?

안승찬 기자I 2008.10.14 14:38:56

역사적 하락구간서 대한통운 수익률 최고
현대·삼성증권등 증권株도 주가상승률 높아
환율 상승구간엔 KTF·기아차·에스원등 선전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환율이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1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아직까지 환율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일단 그칠 줄 모르던 환율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만약 환율이 고점을 찍고 대세 하락세로 전환된다면 가장 수혜를 보는 종목은 어떤 것일까?

14일 대신증권이 코스피 시가총액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97년부터 지금까지 환율하락 구간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운송업체인 대한통운(000120)이었다.

대한통운은 ▲1997년 12월~1998년 4월, ▲1998년 5월~1998년 7월, ▲1998년 9월~1999년 1월 ▲2002년 4월~2002년 7월 ▲2004년 9월~2005년 2월 등 환율 하락구간에서 84%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운송업체인 대한통운의 경우 환율 하락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TX패오션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TX(011810)한진해운(000700) 등도 이기간 각각 73%, 47%의 주가 수익률을 나타냈다.

증권업계도 환율 하락기간에 수익률이 높았던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현대증권(003450)이 이 기간동안 74%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고, 삼성증권(016360)이 63%, 우리투자증권(005940)이 57%, 대우증권(006800)이 50%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건설업체인 GS건설(006360)이 49%, 대림산업(000210)이 43%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반면 환율 상승기간에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내수업종인 KTF(032390)로 나타났다.

KTF는 환율 상승구간인 ▲1997년 9월~1997년 12월, ▲1998년 7월~1998년 9월, ▲2000년 11월~2001년 4월, ▲2008년 2월~2008년 10월 기간에 17.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통신업종인 LG텔레콤(032640)LG데이콤(015940)도 각각 3.4%, 2.3%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에스원(012750)도 5.2% 상승하며 환율 상승기에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차(000270)현대차(005380)의 경우 각각 6.5%, 0.2%의 상승률을 보이며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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