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하락 마감..MS 여파로 기술株 타격

김경인 기자I 2006.03.22 15:59:14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2일 오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윈도 `비스타` 출시를 연기키로 결정함에 따라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1만6495.48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11% 하락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1.03% 하락한 6391.26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는 이날 윈도 `비스타`의 소비자 버전 출시를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PC 등 IT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의 후지쓰가 0.22% 하락했고, 소니와 샤프도 약보합 수준의 내림세다. 엘피다 메모리는 3.08% 폭락했으며, 도쿄 일렉트론과 어드벤테스트, 교세라, 산요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만의 모젤과 델타전자는 각각 3.62%, 3.55% 하락했고, 난야 테크놀러지와 에이서, 프로모스 테크는 2%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과 UMC는 각각 1.49%, 0.79% 하락했으며, 최대 가전업체 혼하이정밀은 5.58% 폭락했다.

대만 국제투자신탁의 케빈 양 부사장은 "`비스타` 출시 지연은 모든 PC 관련주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통상 신제품의 마진이 높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마진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주들 또한 약세장에 합류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0.94% 하락했으며, 혼다와 스즈키 모토가 각각 0.42%, 1.15% 내려섰다. 산업용 로봇 업체인 화낙과 기계업체 TDK도 약보합 수준의 내림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일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PPI)가 수출주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2월 근원 PPI가 0.3% 올라 예상치(0.1%)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시간 오후 3시46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는 0.77% 하락했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도 0.2% 뒷걸음질 쳤다. 다만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0.1%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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